Nautilus 5711/1A
Patek Philippe Nautilus 5711A · Ref. 5711/1A-010 · Stainless Steel
"스테인리스 스틸 시계 한 점이 어떻게 시계의 역사를 바꿨는가."
1970년대 초, 스위스 시계 산업은 위기였습니다. 일본 쿼츠 무브먼트의 등장으로 정밀함은 더 이상 스위스만의 무기가 아니었고, 고급 시계 시장 전체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976년, 전설적인 디자이너 제럴드 젠타가 냅킨 한 장 위에 그린 스케치 하나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팔각형 베젤. 수평 엠보싱 다이얼.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이 하나로 이어지는 통합형 구조. 그리고 소재는 스테인리스 스틸.
당시 파텍필립 내부에서도 회의적이었습니다. 스틸 시계를 3,500달러에 팔겠다는 것은 시장의 상식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었으니까요. 그러나 노틸러스는 출시되었고,
그 순간부터 '럭셔리 스포츠 워치'라는 카테고리가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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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그레이티드 브레이슬릿
케이스에서 브레이슬릿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일체형 구조는 노틸러스의 가장 큰 시각적 특징입니다. 이 설계는 단순히 보기 좋은 것을 넘어, 손목에 올려놓았을 때 시계와 팔이 하나처럼 느껴지는 착용감을 만들어냅니다. 노틸러스의 브레이슬릿은 하이엔드 워치 중에서도 착용감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유명합니다.
수평 엠보싱 다이얼
노틸러스의 상징인 엠보싱 다이얼은 가로로 흐르는 수평 줄무늬가 특징으로, 빛이 닿는 각도에 따라 신비로운 푸른빛과 짙은 회색을 오가며 다이얼의 느낌이 달라지고, 보는 위치마다 오묘하게 깊이감이 달라집니다.
팔각형 베젤과 둥근 케이스의 공존
각진 베젤과 둥근 케이스 뒷면이 만드는 실루엣은 젠타의 천재성이 가장 압축된 부분입니다. 딱딱하지 않지만 흐물거리지 않고, 스포티하지만 우아한. 이 모순을 형태로 구현한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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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완벽한 자산적 가치.
2021년 파텍필립은 5711 라인업의 스틸 모델 단종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50년 가까이 이어온 스틸 노틸러스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단종 발표 직후 리셀 시세는 수직 상승했고, 이미 희소했던 5711A는 사실상 구하기 불가능한 시계가 되었습니다.
지금 시장에 존재하는 5711A는 앞으로 늘어나지 않습니다. 생산이 재개될 가능성도 없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 좋은 매물은 줄어들고, 가격은 올라가며, 손에 넣을 기회는 더 좁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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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틸러스 5711A의 가치는 '존재 자체'에 있습니다.
롤렉스 서브마리너가 대중적 완성이라면, 노틸러스 5711A는 그 위에 존재하는 다른 차원의 시계입니다.
이 시계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보통 이런 특징을 가집니다.
시계의 역사를 알고, 그 역사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아는 사람.
희소성이 스펙보다 더 강한 가치임을 이해하는 사람.
지금 이 순간이 이 시계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중 하나임을 아는 사람.
노틸러스 5711A는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지금 존재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보는 사람이 있고, 알아보는 순간 더 이상 아무 말도 필요 없는 시계.
파텍필립 노틸러스 5711A입니다.